일기장

[2017.12.10] 상해교통대학, 유학준비

다토우 2017. 12. 10. 05:56

 막연히 대학교 졸업하면 직장생활을 하고, 남들과 같은 그런 삶을 살 줄 알았는데, 난 다시 한번 공부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다. 매우 부끄럽지만, 아직도 목적의식을 없는 상태로 중국을 간다.

 중국에서 중국회사에 취업을 하고 싶은마음과 번역가가 되고 싶다는 꿈 두 가지가 공존한다. 아직도 내가 자격이 충분한가에 대한 의문도 들고, 그에 걸맞게 내가 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유학을 위해 내가 선택한 곳은 상해교통대학으로 별생각 없이 선택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큰 결정을 하는 데 있어 고민을 충분히 하라고 하지만, 이러한 선택에 따른 결과가 어떨지는 누구도 모르기에 고민을 깊게 하지 않았다.

 어학원을 등록하기 위해 참 많은 서류를 봤다. 유학을 스스로 준비하다 보니 정보를 인터넷으로 얻어서 신청했다. 생각보다 중국에서 이런 관공서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은 친절하지 않았다. 찾는데 꽤 애먹었고, 일부 정보는 영어 또 어떤 정보는 중국어로 볼 수 밖에 없었다.

 

상해교통대학 어학원에 관한 정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2018년 상반기 어학원은 2월22일부터 6월29일까지 진행

- 접수기간은 2017년 11월15일 ~ 2017년12월15일까지(확실치 않음)

- 접수사이트는 http://apply.sjtu.edu.cn/default.asp / 접수비 450RMB

- 학비는 9900RMB / 기숙사비는 방 종류에 따라 50RMB(2인실 화장실 無), 60RMB(2인실 화장실 有), 70RMB(1인실)로 구분됨.

- 하루에 4시간 수업으로 주당 20시간 수업이 진행

- 커리큘럼은 아직 올라와 있지 않으나 작년 것과 비교해보았을 때 주말에 1박 2일 여행이 포함되어 있음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에 오기 위해선 신분확인, 통잔 잔고 확인 그 외에도 직접 연락을 해서 조회를 하는 둥 꽤 절차가 복잡하다고 들었다. 내 경우 별다른 신분확인도 하지 않고, 접수한 지 8시간만에 합격허가가 떨어졌다고 메일이 왔다. 약 그로부터 일주일 후 집으로 비자 신청서가 날라왔다.


<상해교통대학 외국 유학생 원서접수 사이트, 이 곳을 통해서 학사과정 접수도 가능하다>


<2017년 11월 27일 자정전에 신청했는데 아침8시에 합격이 됬다>


2018년 상반기 중국에서 머무르면서 내가 예상하는 소비지출은 학비 9,900원, 기숙사비 7,840원, 생활비 8,000원(4개월분) 총 25,740원으로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30만 원 가까이 된다. 물론 주말에 여행 갈 돈은 별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생활을 마무리하면서 1,2월에 빈 시간에 무엇을 할지 충분히 고민도 해야 한다. 대학생 땐 시간적 여유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왜냐하면 방학 때 쉬더라도 개강 후엔 다시 바빠질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졸업 후부터 달라진 점은, 시간적 여유는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영원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불현듯 나에게 찾아온다.


 그래도 1년 반간의 끊임없는 야근 생활보다 좀 더 나은 생활이 날 반겨줄 거란 기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