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 중국 3

[2019.11.18] 포워더의 기록을 남기자.

포워더로 일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맨날 지나온 길을 잊지 않기 위해서 기록으로 남겨야지, 남겨야지 하면서 이제야 글 쓰는 건 그만큼 여유가 생긴 것도 있으나, 업무가 손에 익어 매너리즘에 빠짐과 동시에, 국제물류업계 종사자로서 새로운 길이 보이면서 정리의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옛날에 디자인회사에서 일을 하기 전엔, 디자인 회사에서 사람들이 하는 업무가 전부 같은 줄 알았다. 들어가고 나서야 디자인 계열도 프로그램만으로 디자이너를 구분하는 게 아니라, 각자 맡은 일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포워딩 회사에 처음 일할 때, 내가 비행기타고 여행 가듯 물건을 그렇게 보내고, 그렇게 받으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포워딩은 여타 업종과 마찬가지로 생각보다 까다로웠고, 알아야 할게 너무 많았다. 하면 할수록..

2018년 - 중국 2019.11.18

[2018.10.25] 중국에서 첫 출근

종일 긴장한 하루. 무역학과를 나와도 역시 무역학 관련 공부를 마지막으로 한게 2013년이니(심지어 무역관련 과목이 없었던걸로 기억함, 아마 금융경제쪽을 공부했나..) 그래서 그런지 낯선 부분도 있었다. 피곤해서 쓰러질 것 같지만공부한 것들을 간략하게나마 기록을 남겨야겠다. -Master B/L, House B/L 개념 이해 및 waybill과 비교.-TT / 신용장 정리- 중국에서 운송대리점 1급과 2급의 차이- 일반적인 FCL 운송과정 및 대략적인 소요기간- 각종 용어 공부(BAF, CAF, CRS, THC, ETD, ETA, ATD, ATA, T/Time, 订舱费,文件费,电放费) 지나고 나서 생각이 들지만, 어릴 적 어렴풋이 생각한 난 해외에서 취업을 해서 외국인과 함께 일 할 날이 오긴 올까? 뭐..

2018년 - 중국 2018.10.25

[2018.10.22] 중국에서 첫 직장을 갖다.

결국 중국에서 취업을 했다. 어떤 기업이든 무슨 상관이랴, 경력없이 해외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란 왜이렇게 쉽지가 않은지. 모은 돈 약 2300만원 가량으로 입국해, 624만원을 남기고 취업을 했으니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8월부턴 통장 잔고를 쳐다보기도 두려워서 사실상 잔액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생각보다 나는 나약했다. 현실을 바라볼 줄 몰랐다. 아니, 나약한게 아니라 어찌보면 나를 위한 최선이였을지도 모른다. 갖고 있는돈의 75%를 사용 했는데 이 사실을 지금와서 알았더라면 더 절망에 빠져 위험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중국에 오기 전에 중국에 오기 싫었다. 왜냐하면 확실히 잘 될거란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교통대학에서 1학기 끝나갈 때 쯤, 기숙사 싱글룸을 유지하기 위해 방학기간동안도..

2018년 - 중국 201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