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더로 일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맨날 지나온 길을 잊지 않기 위해서 기록으로 남겨야지, 남겨야지 하면서 이제야 글 쓰는 건 그만큼 여유가 생긴 것도 있으나, 업무가 손에 익어 매너리즘에 빠짐과 동시에, 국제물류업계 종사자로서 새로운 길이 보이면서 정리의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옛날에 디자인회사에서 일을 하기 전엔, 디자인 회사에서 사람들이 하는 업무가 전부 같은 줄 알았다. 들어가고 나서야 디자인 계열도 프로그램만으로 디자이너를 구분하는 게 아니라, 각자 맡은 일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포워딩 회사에 처음 일할 때, 내가 비행기타고 여행 가듯 물건을 그렇게 보내고, 그렇게 받으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포워딩은 여타 업종과 마찬가지로 생각보다 까다로웠고, 알아야 할게 너무 많았다. 하면 할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