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2017.05.08 HSK5급 성적표 수령 & 목표 재설정

다토우 2017. 5. 8. 18:29

작년말 내가 2017년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딱 2개였다.


1. 3월에 HSK 5급 시험치기

2. 9월에 HSK 6급 시험치기


 합격여부와 상관없이 치는 것이 목표였고 그래도 합격이라도 하고자하는 마음에 아침에 중국어 학원을 등록했다.


 매일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서 7시부터 8시까지 수업을 듣는건 여간 쉬운일이 아니였고, 평일 5일중 2번은 쉽사리 빼먹었다.


 그러면서도 꾸역꾸역 듣고나서 3월19일날 시험을 쳤을 때, 직감적으로 너무 못쳤다는걸 스스로 느꼈기에 합격을 기대조차 하지도 않았다.그렇다고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아니였다. 그저 9월까지 계속 공부를 이어나가 HSK6급 시험을 치고자 하였다.


 근데 어쩌다보니 합격을 했다. 시험 당일날에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것도 쓸수가 없었다. 노력이 부족한만큼 결과도 당연했으리라고 봤다. 아이러니하겠지만 나는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을 당시 매일같이 보았던 '死' 이 문구가 떠올랐다.



합격하고자 하면 불합격할 것이고, 불합격하고자 하면 합격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했는지 모르겠으나, 사실 듣기에서 81점 받은 점에 매우 의아했다. 내 생각엔 어쩌다 한명이 바로 나라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어디선가 문구를 읽었는데 의사가 돈을 많이 버는 이유는 그 전문성을 갖기위해 10여년간의 노력을 한다는 글을 읽었다. 사실, 의대에 합격하는 것으로 어느정도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10여년간의 노력을 투자하기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이들도 전문직이 되기위해 수년간의 노력을 해왔을 것이지만 이는 안정성이 배제된 투자인만큼 위험이 따르고 그에따른 심리적 중압감은 결코 적지 않기때문이다.


 중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나는 내가 전문성을 갖기위해서 오랜시간동안 무엇을 한 적이 있는가 생각을 해보았으나,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학문을 접근해왔고, 어느하나 뚜렷히 꾸준하게 해온 것이 없다는 점에 조금은 서글펐다.


 그러기에 다시금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서 올해안에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2017년 수정된 목표


1.HSK6급 시험치기(2017.09.21)

 → 앞으로 3달남은 관계로 매일 1-2시간씩 꾸준히 단어를 외워야 할 것. 아무래도 듣기와 쓰기부분이 매우 어려울 것이므로 따로 인강을 듣도록 해야겠다. HSK6급반이 오전에 개설되지않고 주말에만 개설되는 관계로 조금 더 고려를 해봐야겠지만 아침에 학원가지 못한다면 아침일찍 스스로 공부하고 출근하도록 해야지. (2017년 8월 21일까지 접수)


2.사진정리 및 나를 찾아서(~2017.12.31)

  → 여태동안 찍어온 모든 사진들을 정리하고 살아오면서 했었던 일들을 날짜순으로 기록하기. 이번주 중으로 어릴적 사진을 전부 스캔하여 보관하고 시간날 때마다 기록하기. 


3.프로그래밍 공부(Python)

 → 해야할지 하지말아야할지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왜냐하면 공부하여 활용하기엔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높고, 이를 내가 나중에 평생써먹기에 좋은 기술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교 2학년때부터 해오고 싶어왔던 부분인만큼 공부를 하여, 기본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공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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