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2017.08.03 - 2017.08.07] 상해, 우시에서 바캉스

다토우 2017. 8. 8. 02:02

※ 해당 글은 글쓴이의 주관적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참고부탁드립니다.



 부산에 더위를 피해 여행을 가기로 결심하여 상해로 가게되었다. 하지만 미친 날씨(최고41도, 최저 35도)로 인하여 더 더운 곳에서 피서를 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더 저렴하게 숙박을 했으니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1.上海虹桥火车站


无锡(우시)를 가기위해서 기차역을 방문하였는데, 사람이 무진장 많았다.

중국에서 너무나도 많은 검문소(?)들이 있어서 무임승차가 한국에 비해 매우 어렵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한국은 KTX에 탑승할 때 따로 기차표를 제시하지 않고 기차 안에서 검표가 이루어지므로, 작정하고 무임승차를 결심한다면 탑승하고나서 20분 정도 화장실에 있게된다면 전혀 확인이 불가하므로 사실상 어렵지 않다고 봤다.

하지만 중국은 언제나 그렇듯 상상을 뛰어넘었다. 어떤 한 남자가 플랫폼 입구에 있는 검표소에서 다른사람이 표를 찍고 들어갈 때 함께 들어가고 냅다 도주해버렸으니깐.. 사실상 검표하는 인원도 플랫폼 당 한 명 밖에 없어서 잡는건 무리였다.



2.无锡市南禅寺


너무나도 더운 날씨로 인해서 방문 계획이 원래 있었던 것은 아니였으나 너무 무료해서 방문했다. 사실 여기 방문하고나서 우시 여행을 더이상 하지않고 숙소에서 머무르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한국은 어딜가나 비슷한 음식과 비슷한 먹거리, 그리고 특색이 없는 관광지였기에 국내여행이 질색이였었는데 중국도 자주 방문하게 됨에따라 어딜가나 비슷한 먹거리(꼬지 종류, 여타 비슷비슷한 간식거리), 비슷한 풍경, 비슷한 느낌이 질리게 했다. 아마 중국인 입장에서 보았을 때 도시마다 그러한 사소한 차이를 감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내 (한국인) 입장에서는 비슷했다. 



无锡市南禅寺에 흐르는 강, 이 곳에 유람선도 운영하는데 1인당 100RMB(17000원 내외)였다. 내 입장에선 말도 안되는 가격이였다. 한국의 더위와 중국의 더위는 달라서, 중국은 공기부터 덥기에 배를 탈만한 날씨도 아니였고, 그렇다고 배가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도 아니였다.


게다가 이전에 상해에서 황푸강 유람선을 탑승한 적 있었는데, 와이탄에서 구경하는 경치와 별반 다를 것도 없었고, 선실내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더운바람을 1시간 30분동안 쬐고, 그다음날 체온이 41도까지 올라가는 기적을 맛본 경험이 있어서(2015년 8월), 중국에서 유람선 타는건 매우 질색이다.


※ 심지어 상해에서 유람선 탔을 당시, 배 내부에 에어컨을 따로 틀지 않았으나, 운전실(선실)쪽에서 에어컨 바람이 매우 강하게 틀고 있었다. 그래서 선실 입구에서 서성이면서 버텼다. (관광하로 온건지, 생존하로 온건지..)




3.无锡广告画


이번 여행에 있어 가장 하이라이트인 우시에 여기저기 붙어 있는 포스터, 및 홍보 포스터

우시에서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탔을 때, 심지어 상해 푸동공항으로 가는 버스 터미널 플랫폼 안에서도 보이던 문구였다.

내용인 즉슨 다음과 같다.





社会主义核心价值观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富强 民主 文明 和谐

부강 민주 문명 조화

自由 平等 公正 法治

자유 평등 공정 법치

爱国 敬业 诚信 友善

애국 경업 성실 우호


中国志愿服务精神

중국(이) 희망하는 서비스 정신

奉献 友爱 互助 进步

공헌 우애 호조 진보


全社会共同呵护未成年人健康成长

온 사회가 함께 미성년자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관심을 갖자





※ 경업 : 본업에 충실함, 

   호조 : 서로 도움



여태동안 중국을 여러번 방문하면서 대도시만 방문하였고, 중소도시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기에 중국에 대한 관점을 사실상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우시 인구수 약 600만을 넘어서는 도시로, 절대적으로 적은 숫자가 사는 인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도 이러한 포스터가 만연하게 붙어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걸까?


만약 저 포스터와 홍보 문구가 내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계몽에 목적에 의의를 둔다면, 그건 결국 중소도시 중국인들의 시민의식이 현재 중국의 대도시 수준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이며, 그 차이가 매우 크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전에 대도시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이 중소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결혼을 하지않으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조금 비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중국의 대도시는 결코 자력이나, 스스로 발전을 했다기 보단 집중 투자로 인해 발전한 도시가 많기 때문이다. (전부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적 차이가 크다면 함부로 비겁하다고도 폄하할 수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한국은 생각보다 중소도시와 대도시 간의 이런 문화나 시민의식의 갭이 크지는 않고 어지간하지 않은 이상 한국인들끼리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 혹은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는 국민의 범주가 남한을 통들어도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다른 지역 사람간의 문화적 차이가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



4.无锡汽车客运站


우시 버스터미널 전광판에도 이러한 문구가 적혀있다.


이 포스터를 보면서 떠오르는건, 한국 새마을운동.





5.无锡君乐酒店

숙소에서 쉬면서 읽은 책. 그리스인 조르바

이 책에 대한 후기도 추후 남길 예정이다.



6.我家

귀국하고 집에서 찍은 사진.

달빛이 얼마나 강한지 바닷가까지 비춰서 아름다워서 찍었다.

좋은 카메라를 갖지않은이상 야경의 아름다움을 담는건 참 어렵다.

눈으로 감상 한것으로 충분히 만족해야지.